내가 어느 정도 가격까지 지불할 수 있는지 판단이 되면 집값의 budget을 정하게 되고 그럼 이제 실제로 집을 보러 다녀야 한다. 투자용 구매는 타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이유들을 포함해서 직접 집 보러 다니기 힘들 경우엔 buyer agent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기억이 난다. 첫번째로 인스펙션 했던 집은 오랫동안 고르고 골라서 갔던 아파트였다. 그도 그랬던 것이 Rig에서 육지로 복귀하기를 기다리며 계획했던 첫 인스펙션이었기에 신중에 신중을 가했던 그런 일정이었다. 그래서 최종 리스트에도 결국 올라갔던 아파트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대개 처음 부동산을 구매하기전엔 100 채정도를 직접 봐야 한다는데 내 조건에 부합하는 부동산 매물이 50 채도 안됐었다. 뿐만 아니라 내 체력은 그것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보통은 주말에, 특히 토요일에, open home inspection (공개적인 인스펙션?)이 예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게 기다리진 않았고 private inspection도 가능하다고 하는 곳엔 다 연락을 돌렸다. 그렇게 일정을 잡아나갔고 하루에 대여섯 군데 인스펙션을 보러 갔던 날도 있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위치가 시티였고 주차가 불편할 것 같아서 버스와 도보만으로 이동을 했었는데 하루 종일 혼자 인스펙션 다니는 것도 죽을 맛이었다. 2주 정도 평일 주말 이렇게 인스펙션을 다니고 나니 마켓에 나와있는 것들은 거의 다 본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 몇몇 새로운 매물이 나오긴 했는데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었기에 직접 보러 가진 않고 온라인으로 최대한 판단을 하게 됐다. 물론 이전에 봤던 매물만큼 이상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인스펙션을 가지 않은 것도 있다.
최종 리스트엔 총 3개의 아파트 unit이 있었다. 연식으로만 비교를 하면 20년 가까이 된 것, 8년 그리고 2년 된 아파트 유닛이었다. 여기서 어떻게든 결정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가장 중요한 단계까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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